한파가 닥쳐오는것 같아요
화초들이 이 추위를 이겨낼수 있을까 하는생각에
요근래 내내 저녁이면 거실로 들여놓았지요
따뜻해서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강 추위라고 하지만 베란다 햇살이 너무 좋아
화초들을 다시 내 놓으며 들여다 보니 사랑초 잎이
꼬들꼬들 말라가는것 같아요.
생각보다 추위를 잘 견뎌 낼 수 있는데
너무 과잉보호 해서 상처를 준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살아오면서 보고 들어서 얻은 일반적인 상식 ...
화초들을 들여다 보며 그 일반적이고
통속적인 이야기들처럼...
내 베란다에서도 그럴거라고 미리 짐작하고
행여 남들처럼 하지 않으면 죽어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키워온 방법에 길들여져 이젠 일반적인 방법이
통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 못했던것은 아닌지..
맘먹은 되로 되지 않은 사랑초를 보며
다시 내놓다 몇일사이 살떨리게 하는 추위를
아예 잊고 지내.... 행여 잘못될까 불안해 지기도 하고
늘 건강하고 아름답게만 피워주겠지...좋은것만
생각하다 잎이.... 시들고 ...꽃 진다고.. 실망하고
아예 뽑아 버리게 되는건 아닐까....
4년전 은행 씨앗을 다른 분 한쪽에 넣어두었더니
싹이 돋고....4년이 지난 지금 한줄기 가지를 세우고
건강한 모습으로 은행잎이 노오랗게 물들어가는걸...
바라볼 수 있는것만으로도 작은 기쁨이 ...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열매를 맺을지...
분속에 갖혀서 열매를 맺지못하게 될지.....
알수 없지만 기다림이 있기에 설레는 행복
생각이란 이상하지요.
하나를 생각하면 그것으로 끝나야 하는데
한번 풀번 끝까지 풀어서 새로 짜야 할것처럼
꼬리를 물고 이어지거든요..
아무런 예고 없이 달려가는 생각
잘 감아야 엉키지 않을텐데...
....늘 하던 대로 가만이 있으면 좋을텐데
앞서서 하는 걱정은 이제 생각하지 말아야 겠어요.
..가끔씩..물을 주고....강 추운날 들여오고
겨울이지만 햇볕 좋은날은 창문도 살짝 열어주면
아마 잘 견뎌 줄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들여다 보며
생각으로 뜨거운 차 한잔 나눌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내겐 작은 행복이지 않을까....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2005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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