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사는 이야기

바람결에

글꽃 2005. 7. 21. 19:14







    기억속에 남아있는 풍란은 기암괴석에 뿌리를 드러내 놓고 있어 구하기도 그만큼 어렵고 키우기 어렵다고 알고 있었는데 도회지에 나와 보니 풍란은 화원 어디를 가던 흔하게 있는걸 보고 지나치며 볼때마다 고향 생각이나.... 자신없으면서도 2년전 단양팔경 간김에 고수동굴 아래에서 파는 돌을 욕심 내 낑낑대고 사들고 와 시장길가에 내놓고 파는 종이컵만한 화분에 담겨있던 풍란을 어릴때 봤던 그 느낌으로 돌위에 붙여두고 실로 감아두었더니 풍란에 6월중순부터 꽃대가 올라왔고 몇일전부터 하얀 꽃이 활짝 피기 시작해 베란다를 볼때마다 행복해 집니다 바람결에 가끔씩 전해지는 그 향기에 베란다에서 마루로 들여다 놓고 느껴고 싶지만 행여...... 코를 들이밀고 맡아보는 딸아이들에게 느낌을 말해보라 했더니 그는 라일락 향기와 비슷하다고 하고... 작은아인 달콤하다고도 하고... 큰아인 너무 유혹적이라네요. 바라볼 때 마다 전해지는 달콤하고 그윽한 고향의 향기 풍랑으로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가도 이 풍란 향기로 인해 무사히 귀향지로 되돌아 갈수 있었다는 백도의 이야기중의 하나인 풍란 그만큼 풍란 향기는 멀리서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차한잔하며 가만히 바라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 고운님들에도 이 은은한 향기가 바람결에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2005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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