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사는 이야기

[스크랩] "좋다....저~기좀 보시오."

글꽃 2007. 10. 7. 13:12
햇살 가득한 밖같풍경에 어머닌 꿈결처럼 
속삭인다..."날씨 너무 좋다.....저기좀 보시오"
다리만 처다보는 아버지께 던지는 엄마의 목소리는 
꿈꾸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 같다.
오늘은 또 무슨 생각일까?
이시간이면 쑥케러갔을텐데 ..오늘 물때는 몇물일까?...
고향에 있었더라면 내 사위 생일상 장모사랑 듬뿍
자랑하며 먹었을텐데 하는 ...?
남편이 사온 굴을 보면서도 당신이 갯가에서 깨오던 
굴을 생각하고 사위생일상에 늘 어머니의 부지런함으로
내 님의 주위 사람들의 입맛까지 해 년마다 즐겁게 
해 주셨는데...
그와난 영화한편보고 우리만의 데이트를 즐기는걸로
그의 축하를 대신하기로 했다.
어느집 못지않게 생일만큼은 부럽지 않게 지내던 내 사람..
부지런떨며 잡채에 미역국에 차려줘서 아침상을 차렸지만
그래도 왠지 ... 미안하다..
학교에서 들려오는 구령소리....하낫~ 둘...
호각소리에 맞춰 중학교에서 우령차게 들려오는
그 소리도 엄마는 힘 찬 느낌이 드는지
".....좋다......'하신다.
무엇이 좋으신걸까?...햇살인지...들려오는 밖같소리인지
싹트는 분재들을 보시고 하는 말씀인지...
"좀 보시오" 이 말에 어머니의 사랑도 염려도 그리움도
다 들어있는것 같은 그 말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하루에
두세번은 던져보는 말이다...
2004년 3월 19일 현당
출처 : 거문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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