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항상 고맙고 늘 애잔함이 남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더 많이 주고
상대방을 더 많이 배려 할 줄 아는
그런 사람...
별반 살이 많지도 않고 볼만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던 아이가
눈만 뎅그마니...불면 날아갈것 같던 언니때문에 늘...
"..니가 다 먹었구나...언니좀 주지..."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것 같아 억울하기만 했는데
한 집안의 큰며느리로 살아간다는게 미덥지 않던...그런 여자
늘 안스럽던 그런 사람이 ...건장한 두 아들 잘 키우고
시어머님 봉양에 ...도시에 살면서도 억척스런
시골 아줌마가 되어버린 여자
상추 시금치 고추 양파 고구마..단감 홍시..
시도 때도없이 일주일이 멀다하고 택배를 가져오던 아저씨
궁금했는지 어제는 묻더라구요.
"이집 누가 농사짖나봅니다.ㅎㅎ"..
"아뇨 농사는 아니구요..ㅎㅎ.."
그래요 농사는 아니지만 농사짖는 농촌 아줌마 보다 더
이른 새벽부터 바쁜 아줌마가 있답니다.
늘 바삐 살다 어느순간 할일이 없어진 사람
아파트 옆 공터에
상추조금...심다가
혼자먹기엔 너무 아까워서 나눠먹어야지....
"무공해니까.".... 땅을 조금만 더 파자
..내가 조금만 더 고생하면 시댁식구들...
다 나눠먹을텐데....
힘은 들어도... 좀 재게 움직이면 친정엄마에..
내 동생들도...생활비 덜 들텐데....
이사람...저 사람...하다하다..
택배비도 무시 못한다...후불로 했다는 소리도
미안해 하는 여자
딸 둘낳고..집에 가만히 있으면서..
살림하고 별 반 바쁘지도 않은 동생인데도 때론 김치에
고추장까지 담아 보내는 그런여자
큰며느리... 명절에 대소사를 다 치뤄가며 사는 사십이 다된
동생인데도....제몸 아낄줄도 모르고....늘
".사 먹지 마..언니가 해 보낼께"..입니다
늘 나눠주기만하는 형부와 살다보니..아마 그렇게 하는걸
당연하다 생각하고 살아가나봅니다.
부부는 닮는다 더니
그 사람 꼭 "숲"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늘 변하지만
언제나 아름다운 숲...
..아무 조건없이 늘 주기만 하는 그 여자 때문에
무엇보다 더 값진 인심을 나눠주고 사는 철 없는 동생
"사랑이란 뭘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2005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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