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날인데도 같은날은 아니다
이른새벽부터 수학여행 떠나는 작은딸 배웅하고
큰딸은 학교로
如山은 회사로 출근하고
다른 여느날과 다를게 없는대도 작은아이가 2박3일 집을 비운다는 이유만으로도
왠지 내게 더 자유가 주어진것 같은날....청소부터 끝내고
뭘하면 좋을까????.
온세상 꽃천지일것 같아 어디든 나서고 싶은데 40대 중반을 넘어선 아줌마가
혼자서 꽃구경다니면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볼까봐 선뜻 혼자나서기는 멋쩍고....
호박언니와 아씨님께 꽃구경가자고 유혹했는데도 소식없는 거보니
올해도 꽃구경은 여산하고만 가야할것 같고
오늘은 혼자서 뭐하며 보내나.....
멋진의자에 앉아서 차한잔 마시며 바라보니
볼때마다 너무 예쁘게 피어있는 천상초 진분홍이였는데
담아뒀던 사진을 확인해보니
3월사진
햇살에 비친 꽃잎은 벌써 하얗게 하얗게 변해가고
그날 담아뒀던 베란다 풍경과 오늘바라본 풍경은 사뭇 다르다....
무었때문일까....
소사나무 연두빛 잎이 무성해졌고
은행나무 어린싹이 나올까 말까 망설이는 눈치더니 어느새....와! 너무 맑다
참 이상하다
올핸 앵두나무 꽃을 보지 못했는데....
앵두나무 는....가지만 무성할뿐,...잎이 없어 앙상해 보인다
하지만...
아이리스 꽃봉오리 벙글기 위해 꽃잎한장...잎을 튀웠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쌍둥이다 몇해째 기르며 분양시키며 봐왔지만
쌍으로 올라오는 꽃봉오리는 처음이다....단 하루....지고나면 그만인데...
오늘은 기필코 다 담아내야지...
혼자놀기 재미에 푹~~ 빠져볼 기회다
오늘의 목표는 한 줄 떠내려 갈때마다....꽃 관찰하기....
변화가 있을때마다 카메라에 담아내기....
아이리스(네오마리카 글라시스)....개화과정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무진 애를 쓰며 담아냈는데....
저녁이면 꽃은 나팔꽃저녁에 오므린것과 같이 오므렸다가 동백꽃이 떨어지듯이 꽃 몽오리 툭 떨어지고 말겠지만
몇일후면 꽃이 지고 난 자리에서 또다시 꽃이 올라오고 다시 지고
다시 피어 올라오기를 4번까지 반복하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것도
몇해만에 알아낸 사실이다
이왕 아이리스 담아내며...사랑초 피는 과정도..
...가을까지 무성하게 보고나면....사랑초 뿌리만 남게끔 밑둥까지 싹뚝 잘라내주면 다음봄 되면
더 무성하게 여리고 이쁜 새~ 싹이 이렇게 ...
학교에서 돌아오면 저녁내내 시끌벅적하던 작은딸의 수다를 들을 수 없을것 같아
둘이서 다른날보다 더 심심하지 않을가 싶기도 하고....저렇게 잘 자라주고 이쁜 꽃가지 보여주는데
한번씩 카메라에 담아주고 싶기도 하고....
이내들은 모두
내숭쟁이들이다
바라볼땐....꿈쩍도 않는데....돌아섰다 되돌아보면....
안 그런 척
자꾸자꾸 변해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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