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사는 이야기

생각도 이와 같았으면

글꽃 2009. 8. 28. 14:11

한자리에 오래도록 머물다 보면 많은게 보인다.

망초꽃위를 서성이다  살포시 날아드는 나비며

 

  

어린거미

꽃이 다치지 않을만큼..딱 그만큼 힘을 가하며

작은 여귀풀꽃위에 살금살글 집을 지어가는 것이며

 

 

강아지 풀숲에 숨어들어

너가 나인듯 내가 너인듯 ...

은밀히 사랑을 쫒는 나비한쌍의 모습이며..

 

 

  

찰칵찰칵 카메라셔터 소리에도 아량곳 하지 않고

서로의 꼬리를 물고  한몸처럼 하트모양을 한 채 하나되어

날아가는 실잠자리며...

 

   

 

담아내느라 다리가 저려올때까지

그렇게 느리게 느리게 .. 행여 꽃이 다칠까봐 그랬을까

빗줄기에 날개가 다 젖도록...

벌개미취 꽃잎위를 늘어지게 걷던 여치며

 

 

가만히 한자리에 머물다 보면....참으로 많은 것이 보이다 

그네들 살아가는 이야기도 우리네와 다를게 없다는 듯...

생각도 이와 같았으면 좋겠는데.....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머물지 못하고 흔들리는.....

2009년 8월 28일 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