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사는 이야기

미치지는 못할것 같아 더 우울한 날

글꽃 2009. 6. 3. 21:49

힘들어 가지 않을까 하면서도 가야되겠다는 생각에

준비하는 모습보며 그이 화가 났었다

시공부한다는 것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한번쯤 미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는지 모른다

단 한줄의 글도 쓰지 못하고 있지만.....불량학생은 되고 싶지 않은

아니..그보다는..쓰지는 못해도..알아는 둬야 겠다는

치료도 가야하고 아파서 잘 걷지도 못할정도로

힘들어 하면서도 가겠다고 한다며 툰박주는 말에

걱정해주는 말인데도 ....괜시리 서러워서 눈물이 뚝뚝

 

술마시지 말라고 하면 안마시냐며

당신 좋아하는 술 그렇게 마시지 말라하면 마시지 않냐며..

가방의 무게를 최대한 줄이며...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 한가지 쯤

제대로 해보고 싶은게 사실이라며 반박하니

어이없는지

갔다와서 아프다는 말만 하면 가만안둔다는 말 뒤에

그이 나더러 비 올거라며..우산넣어 가라는데..

무게때문에 더 힘들어 질까봐 책도 다 뺐다며

비오면 그때 알아서 하겠다니 그이 나더러 미쳤다는 말을 한다

그래 미쳐보고 싶다.

한번쯤은 내가 원하는 글이 나올때까지

그렇게 붙잡고 미쳐보고 싶다

모두들 시 한가지만 생각할수 있게 미치고 싶다고들 한다.

한가지를 붙잡고 절실해 질때까지 붙잡고 늘어져 보라는 말.

미치고 싶은데... 미치지 못하는..

시를 쓸때..오징어를 씹듯이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그런 시를

쓸수 있길 바란다는 말씀을 듣고

수업중 쉬는 시간에 모두들 모두들 한마디씩 한다

누군가는 오징어를 사러 가야겠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동해바닷가로 가야겠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오징어 배를 타고 나가 직접 잡아오겠다는 말을 한다

마직막 말을 하는 그녀를 보며

타죽을 줄 알면서도 집어등에 달려드는 나방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렇게 감칠맛나는 시를 쓰기 위해서도 그렇게 치열하게

직접 오징어배를 타야지 하는 정신이 중요한것 아닌가

아니, 타 죽을 줄 알면서도

아름다운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그런 나방이 되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미쳐봐야 하는것 아닐까 하는.

미쳐야 하는데, 차마 미칠수 없는건지도 모른다.
아니 아니

난 미치고 싶다는 생각뿐이지.... 도저히 미칠수 없을것 같다.
오로지 한가지에 집중할 자신이 없는게 사실이기때문에..
핑게다........그런 핑게거리때문에 절실하지도 않는..
시쓰는 일도 ...다른 그 무엇도..이도저도아니고..맹숭맹숭하니
에효~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미치지는 못할것 같아 더 우울한 날이다

2009년 6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