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는 날
현당 최경선
방울방울 맺히던 꽃망울
속 살 터지는 아픔에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말 것을
지나가는 구름에게도 속삭였거늘
그리움만 두고 진다.
진다진다 하지 말 것을
부는 바람에도 떨어질까 가슴 졸이던 날 들
여린 받침에 기대고 이겨 내더니
기여이 꽃 물 드는 향기만 남기고 간다.
간다간다 서러워 말 것을
꺼이꺼이 한세월 가고 나면
아픈 미련만 두고 슬픔처럼
눈물만 그렁그렁
그렁그렁 맺었던 아픈 사랑은
지는 꽃 고운 흙침대 삼아 누운 날
꽃 잎 날리 듯
향기로운 비가 되어 부슬 부슬
부슬부슬 거리 듯 엉성한 잔디이불
몰래 몰래 마음 담아 꾹! 꾹!
고운 꿈꾸실 당신 사랑 잊을까
못 다 나눈 정 산 중턱에 내려두고
함께 한 고통의 시간 훨훨 떠나보내고
돌아보고 되돌아보는 마음
2004년 5월 12일 현당출처 : 거문도 사랑글쓴이 : 현당 원글보기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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