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사는 이야기

[스크랩]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글꽃 2007. 10. 7. 13:26

        가시는 아버지 보내드리는 배웅길에 몇일씩 집을 비운 뒤에 집으로 들어 서며... 보이는 아버지의 비여있는 자리 돌봐주지 않은 몇일사이에도 더욱 더 무성해져 있는 베란다의 나무들... 바라보는 내 눈길 끝에서 머무는 아버지의 눈길이 거기에 머물고 있는지.. 푸르르게 무성한 잎을 뽐내듯 더 푸르게 더욱 더 싱그럽게 옆으로 위로 치솟고 있는 나무들.. 대를 높게 쳐들고 메달리듯 펴 있는 매발톱 꽃망울도...... 금방이라도 쓰러져 지쳐버릴 것 같던 고목도 남아있는 그 몇개의 가지에나마 넓은 잎을 펼치고 지치지도 않고 힘차게 버티고 서 있는데.. 어김없이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자리 차지하고 멋드러지게 폼잡고들 바라봐 주길 기다리고 있는듯 하다 한쪽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아버지의 휠체어... 아직 다 투여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투석액~~ 여기 저기 보이는 아버지를 위해 써야했던 흔적들.. 병원으로 향하며 개여 넣어둔 이부자리를 펴면 아버지는 내 눈안에 다 보이는 자리에 누워 있을 것 같기만 합니다.. 새해 소망은 아버지가 조금 더 우리곁에 머물러주시면 아무여한 없을거라 마음담았던 시간들... 포근한 봄날 조금 편안히 가셨음 하던 소망처럼 아버지는 ..."아~야!" "아~야~!"만 하시며 고통스러워 하시는 순간에도 잠시 잠시 편안해 지면 어머니를 찾으시며 걱정하듯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안타가운 눈 길... 오랜세월동안 힘들게 한 어머니에게 미안하단 말 하고 싶은거라고 느껴졌고 우리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은....엄마를 부탁한다... 말하고 있다.... "아빠 엄마 걱정 마~. 아빠 우리 삼남매 남보다 더 우애하고 엄마 사랑할께.. 아빠..사랑해~아빠! 사랑해.. 끝없이 울리는 메아리처럼 입안에서 멤돌기만 하던 아버지에게 꼭!!! 원없이 해 드리고 팠 던 그 말... 아빠~~ 사랑해~사랑해~ 사랑해.. 그 말 외 엔 다른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고... 아무련 미련도 남겨두지 않으신 분처럼 너무 고통스럽고 아파서 일그러 트리던 표정 다 사라지고 끝내 한마디 말씀도 없이 .... 2004 5월 7일 2시에 우리들 앞에서 아버지는 ... 편안한 모습으로 잠 자듯이 눈 감으신 아버지.. 보내는 그 순간 안타까워 단 몇분이라도 더 붙잡고 싶어 통곡하면서도 편안해 지 던 아버지의 모습에 "아~ 이제 울 아버지 아프지 않겠구나..." 안 도 를 한 딸입니다.. 아파서 마음껏 다니지 못한 세월동안 얼마나 아버지 당신이 하고픈것 그 얼마나 많았을지.. 아버지!! 이제 이 세상걱정 다 털어버리시고 가시고픈 곳 젊은 날 자유롭고 기개높던 기억속의 아버지처럼 하시고 픈 일들 가시고 픈 곳.. 오랜세월동안 마음 껏 드시고 픈 것 드시지 못했던 것.. 맛난것 다 드시고 이 세상에 남아있는 근심걱정 다 버리시고... 훨~ 훨~ 자유롭게 다니십시요... 이제 고통스러운 아픔은 없을거라는 믿음으로.. 아버지를 남겨두고 오는 길에도 슬프기만 하지는 않았읍니다...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2004년 5월 11일 현당

        출처 : 거문도 사랑
        글쓴이 : 현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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