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째 비온다는 핑게로 딩굴딩굴 뒹굴다....
오늘도 먹장구름에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 같아
늦장부리며 마냥 있다가 .....
뒤늦게야 청소를 하는데..
휴~ 얼마나 더운지....
뽀얗게 안개구름이 잔뜩 앉아 있어 햇살은 없지만....
습도가 높아서인지....
- 너무 덥네요...
그냥 책이나 보고 있기엔 너무 무료해
디카를 챙기며 함게 다니는 친구에게 운동삼아 산책 가자니
어느새 서둘러 갔다 돌아오는 중이라니...
"아이들 점심 주고 같이 가 줄까...?"
운동다녀와 힘들줄 알지만 혼자서 움직이기는 왠지 싫고...
곱고 맘 좋은 친구덕분에...
오늘 자연속으로 포-옥 빠졌다 돌아왔읍니다.
구경한번 해 보실래요
몇일전 휴일 산이나 들을 나들이 삼아 자주 어린조카들을 데리고 다니던
오빠네가 산딸기를 많이 따 왔다더니...
산딸기 나무가 많은 산책길을 쭉 걸어도 빈 산딸기 열매 받침꽃만....
붉게 익은 산딸기를 그냥둘리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고서
...사람들 눈길 닿지 않은 곳으로 걷다보니....빠알갛게 익어가고 있는
산딱기가.... 더러 눈에 띄어서 ....
행여 뱀이 있지나 않을까 조바심하며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럽게..
그래요..늘 그랬던것 같아요...
오빠를 따라서..늦가을 귤밭에 귤을 따 먹다가도..
여기 저기 벌에 쏘이기 일쑤이고...
여름철 산딸기 따 먹기 위해
오빠뒤를 쫄랑 쫄랑 쫓아 다니다
탐스럽게 익은 산딸기 따 먹다
독사에 톡! 쏘여 ...
아픔 보다는 뱀에 물렸다는 두려움에 떨며
멸막에 내려가 울며 여차저차 사정설명을 하니...날 보는 아저씨들마다
한결같이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연신 "내 손가락 몇개냐 " 묻던 ...
통통어선을 타고 거문리까지 가서 뱀 독을 뺀다며
억지로 손가락에 칼자욱을 내어....무사히 넘긴
그 생각하기도 무서운 기억...
여름들어서면 ..구경 할 수 있었던..산딸기의 달콤 씁쓰름한 맛
그리고 ..여름이 무르익을때쯤 ....노오랗게 익던 후리딸...
고향을 떠나선 한번도 찾아볼수 없었던......
풍성하게 달콤하던 잊을 수 없는 노오란 후리딸의 맛...
툭~ 툭 튀는 곳에 가만히 들여다 보니....
풀과 똑같은 연두색 몸에 ....
그 마음 풀빛과 함게 맑게 ...
제 몸보다 길고 가드다란 다리를 구부리고 앉아....
여치가 풀잎위에 서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 지더라구요...ㅎ
나팔꽃 너무 곱게 피었지요....
오후 2시 반...아직 다시 꽃잎을 말아버리기엔 이른시간...
얼마나 그리웠으면 잠깐 피었다가 지고 말거라는 걸 알면서도
위로 기를 쓰며 오르는 걸까요.....탑속에 갖힌 아내를 잠깐 이라도
바라보기 위해 얼마나 오랜시간 고개를 내밀었을지....
매일 아침이 될때까지 다시 기다려야 하는....
전설로 전해오는 미친 화공의 넋을 닮은 꽃...
한 곳으로 만 향한.... 그리움을 나타내려는 듯
위로 감겨 올라 가면서 피는 나팔꽃....
아-얼마나 안타깝고 그리웠으면 ....
길가에 가을을 향한 그리움을 한껏 품고
피어있는 코스모스....
코스모스 보면 ...차마 말못한 이야기....
그 그리움에 내 마음도 금새 적셔버릴만큼...
그리움을 짜내면....
뚝! 뚝! 떨어질것 같은 ......
내 마음 아리게 만드는....코스모스 때문에
사는게 허무해지고 아-득 해지는 기분은 뭘까요...
산책로 길가로 누군가가 일궈둔 작은 고랑에 정성스럽게 호박잎
위로 올려진 애호박....한 컷...
친구가 방울 토마토도 한컷 찍어두라니....
가을의 전령인 잠자리와
열심히 자기 집을 짖고 있는
거미를 들여다 보다 보니..나팔꽃 덕분에 묻어나는 그리움이나...
코스모스 보며 꼭 짜면 금방이라도 그림움이 뚝 뚝 떨어질것 처럼
사는게 허무하고 아-득해지는 그런 기분은 금새 잊을 수 있었답니다.
영글어가는 애호박도..
탱글탱글 붉어지는 토마토 들여다 보며..
하나쯤 따 먹으면 안될까...하고 남의 것에 군침을 삼키고 보니
사는거 별거 아니더라구요...잘먹고..잘자고..잘x고...
그런게 잘 사는거 아니겠어요...ㅎㅎㅎ
디카를 찍으며 어~ 작년 이맘때 이와 같은 사랑을 엿봤는데..
또 이쯤이네 하고 지난 사진 담아둔 사진첩을 찾아보니
그들만이 나누고 있는 사랑이야기를 엿본지
딱 365일(2006년 7월 21일 -2007년 7월 20일 )이 흐른 오늘 오후....
오늘 또 다시 그와 같은 친구들 내게 딱 걸리고 말았지요...
굳이 이들의 사랑을 엿보고자 하는건 아닌데...
둘이 함게 움직일려니 힘에 부치는지....
한참 디카를 들이대고 있어도...
오-호~ ...묘하지요.....?
ㅎㅎㅎ
위의 ↑ 증거사진...어때요....ㅎ
잘사는거 한가지 더 있는것 같아요...
모두 눈치 채셨고 다 알겠지요...
노란 나비보세요...
나비들 보며 한가지 더 배우게 되네요.
더 많이 사랑하기...
단정한 개망초꽃위에
노오란 나비가....꽃잎에 입맞춤하고
햇님에게 들켜 부끄러웠는지
살며시 날개짓하며.....그렇게 춤추듯이...날아가는
노오란 나비의 몸짓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나비의 춤사위 못지않게...두루미일까요...?
공원산책길을 걷다보면 늘 냇가에 휘적이며 걷다
사람들이 가까워지면 어느새 날갯짓하며 후드득
날아가버리는데..디카 들고온 오늘 두루미를 볼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은행나무가 너무 멀어...잘 담아낼수없었지만...
구름 다리 건너 멀리 하늘가 보이는 그곳까지
저도 고개를 쭈-욱 내밀고...
배웅하고 돌아 왔읍니다.
집에 돌아와 컴속에 오늘 담아온 사진을 넣고 있다보니....
딩~동 초인종소리 '택배입니다-"
어머니가 오밀조밀 하얀박스에 먹기좋게 쪄보낸 쑥개떡...홍합...조개살... 파김치..
이곳에서는 맛볼수 없는... 성게알....나리떡....
때마침
sbs 오후 6시방송에서 그리운 내고향 거문도가 소개되고 있는걸 보면서...
삶은 성게알과 나리떡은 보기 힘드니...디카에 ...
너무 맛나보이지요...
오늘 저녁엔..성게알을 무쳐서
뜨거운 밥위에 얹어 맛나게 먹을랍니다.
2007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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