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생활이 얼마나 값지고 행복한지
오늘은 많이느끼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16년째 한 곳에서만 서실을 해 오시던 선생님께서는
서실을 옴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바쁜와중에도
맡은일을 처리하시느라 늘 힘이드시면서도 최선을
다 하느라 힘에 겨워 보일 때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틈틈이 서실일 해 가면서 밖에서 맡으신
일때문에 스스로 상처도 받으시고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도 하시면서...
상대방에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시고 당신에게
조금 불리하나 그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그러실수
있게다시면서 늘 의견을 맞춰가는 생활...
조금 안일 할 수도 있고 ...너무 상대방에게
끌려가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일때도 결과를 두 고 보면 두 분의 의견이
옳았음을 늘 느끼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두분이서 공부하시는데 다 바쳐 지내오시느라
재산이라고 하기엔 이사짐 정리하면서 보니 한 사람이
한나절을 다 보내야 했던...
" 책과 작품속에 다 들어있노라 "
하시며 나머지 재산은 내 머리속에 다 있으니 욕심껏
빼앗아 가라시더니...
두분이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다 손 수 하시고서
자랑스럽게 "그래도 참 잘했지" 하시며 마주보며
피곤해 하시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머금습니다.
"아저씨 우리는 이렇게 했는데요 너무 바싸요...ㅎㅎ
조금 더 깍아주세요.. 네..." 하는 저를 보고도
아무런 말씀도 없이 두분다 그저 보고만 계십니다...
지금 무슨소리 하나 하는 모습으로...
두분 선생님보다는 오래 살지 않았지만
살림하면서 큰며느리로 대소사를 많이
치러본 전 당연히 무슨 일을 할때마다
실리를 따지며 생활을 해 왔었나 봅니다.
터무니 없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느정도 비싼지
싼지 별로 따지지 않으시고 고스란이 다 넘어가 버리는것
같아 나도 모르게 나서게 되고...
걱정스러운 표정이던 두분 선생님께선
"어! 그렇구나"하는 표정으로 웃고 마십니다...
아끼려고 두분이서 고생했더니 결국 들 만큼
다 드는구나시며 이렇게 허나 저렇게 허나
결국 그렇게 들어갈 돈이였다면서...
허!허! 하!하!...
웃는 모습보며 너무 순진하셔서 어떻허나...
하는 마음이 앞섰다가도 ...
돌아서 오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렇구나....하는 마음이 되어있습니다.
한결같이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좋은 일도
있다시며 좋다는 건 다 남의 공으로 돌리시고
후회없다시며 잘 했다 편안해 하시는 분들...
조금 손해보고살아가는게 편안하시다는 두분을 보면서
마음속으론 나도 모르게...
나라면 그렇게 않을텐데 하는 마음이였던 제가
부끄럽기도 하면서 나서서 조금 거들길
잘했다 싶기도 ..아~ 그일은 그냥 넘길걸 하고...
마음에 남아있는것도 많아서 늘 배우게 됩니다.
세상은 혼자서 나만을 위해 사는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보고 느끼면서..
정리도 다 마치지 못하고 집안 일로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몸살 나시지 않을까 마음에 미련도 남게 되는 하루 입니다.
피곤함 다 내려 놓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꿈도 꾸시고 행복한 저녁 되셨으면 합니다.
2003년 12월 5일 금요일
**서실 이사를 마치고 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