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눈이 싸이면 시골 아버님댁에서
비닐포대를 깔고 신나게 썰매를 탔던 큰딸 솔이....
몇해전부터는... 논에..물을 대놓고 썰매를 탈수있게 해주신
아저씨덕분에 아버님이 계시지 않은 요즈음 우리 가족들은
솜씨좋은 큰삼촌과 막내삼촌덕분에 논에 물이 꽁꽁얼어있을땐
우리가족 모두(동서네 막내삼촌내 모두)
썰매를 타기 위해 나들이를 한답니다.
아버님 살아생전 너무어려 비닐포대를 탈수없었던 희수와 솔아
빨간 대야에 줄을 묶어 논밭에서 끌어대시던 아버님 ...
어느새 이렇게 자라서..스스로 썰매를 타고..
스케이트를 타며 신나하는데...
....가끔 벽에 걸린 할아버지사진을 보며
일기를 쓰고 할아버지가 태워주시던 오토바이 이야기를 아직도 하는데..
눈이 하얗게 싸인 논밭에서 긴 장화에 무명장갑을 끼고
당신 추운줄 모르시고 밀고 끌어주시던 할아버지를...
솔아가 기억하고 있는지....
아버님 가신 그때 당신 막내아들의 아이가 막내며느리
뱃속에 있었다는 사실도 모르셨던 아버님..
그아이가 이렇게 자라서..작년 처음
큰아버지들...그리고 아빠의 손에 이끌려 썰매를 탔었는데..
아버님 어느새 재민이가 이만큼 자라서
고사리같은 두손으로 힘-껏 얼음을 지치며 타고 있어요..
솔이가 2007년 정해년엔 어느새 중학교 이학년이 된답니다.
열심히 노력한만큼 결과를 보고있어 솔이가 공부에 재미를 붙인것 같아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솔이가 대견하기도 하고..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이 어려요
이렇게 마냥 좋아한걸 보니..ㅎㅎ
정해년 새해부터는 그이도 술을 조금 더 줄이겠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되는것 같구요...
예전보다 더 많이 가정적인 아빠가 되는 중이랍니다
낚시도 많이 줄었구요....이제 쉬는날 낚시보다는 운동을 하겠다니
은근히 기대가 되네요..ㅎㅎ..
아 참....오늘아침엔 청소도 도왔답니다..
"에-끼 이놈" 하실지 모르지만
저흰 그렇게 조금씩 더 많이
서로 배려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나봐요.
명수가 타기위해 준비해둔 스케이트를 아직 어려
얼음위에서 타기를 실패하자
썰매만 타던 솔아가...그 작은 신발에 발을 집어넣고
발목이 아프다면서도 신나게 탔답니다..
...넘어지고 ...엎어지면서도...ㅋㅎㅎ
그래요 솔아는 여전히 욕심이 많아요
아버님이 아시던 솔아는 작고 여리게만 보이던 솔아였지요
하지만 아니랍니다.
언니보다 힘도 세고 언니보다 더 많이 먹고...
언니보다도 훨씬 무거운 몸으로...ㅎ
단지 언니보다는 공부 욕심이 조금 작을뿐이라네요..ㅎㅎ
그래도 걱정하지 말래요..
육학년부터는 기여히 이등의 설움에서 벗어나
일등을 해 보이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답니다..ㅎㅎ
물론 희수도 솔아처럼 건강하게 공부도 잘 하고 있어요
솔아와 같은 학년인 희수가 누나라는 소리보다는
"솔아야--" 하며 불러서 가끔
"희수--너--<<< 누나라고 불러__"
하며 악다구니를 쓰긴 하지만 ..ㅎㅎ
어때요 솔아 이쁘고 건강하게 잘 자랐지요.
조금은 덜렁대서 이마 그리고 턱에도 꼬맨 흉터가 있지만..
어쩔수없어요..그건 덜렁대는 엄마인 저를 닮아서 그런가 봐요..ㅎㅎ
둘째네 명수에요...
우리 모두 무던히도 걱정했지요..
늘 말없이 놀던 명수때문에..겉으론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 명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하구요..
그건 우리들의 기우였어요..
묵묵히 말없이 지내던 둘째네 둘째명수는 이제 수다쟁이랍니다
무었이든지 스펀지처럼 흡수하는지..
누나들이 내는 수수께끼도 척척 풀어요..
한가지 일을 시작하면 끝짱을 본답니다..ㅎㅎ
삼형제 가족 모두 찰칵..ㅎㅎ.
그이가 사진찍어 주느라 빠졌구요..어머님은 집에서 오시지 않으셨어요
작년에 함게 오셨었는데....ㅎㅎ..그때 추운곳에서 고생을 하셔서 막내삼촌이
살짝이 오셨다네요..
솔이솔아 이쁘게 컸지요.
오늘이 2006년 12월 31일 마지막 날이네요..
29일날 막내고모내랑. 우리 모두 다 함께 어머님과 보냈어요
큰고모네가 빠져서 조금 섭섭했지만..
어머님이 재민이 돌보느라 늘 비워둔 시골집을 걱정하시지만.
그래도 막내삼촌과 함게 계시는 어머님이 조금 더 안심이 되는게 사실이랍니다.
해가 지고 밥상을 차려두고
식사하세요__<<< 부를때까지 아이들과 함께
논두렁에서 놀아주시던 아버님
아버님 그곳에서도 보이지요.
우리모두 이렇게 그때 아버님이 해주신 만큼 하지는 못하지만
큰삼촌..막내삼촌..그리 고 그이..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둘째네 큰아이 희수에요
이제 솔아보다는 훨씬크고 ....
솔이누나만 하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아버님 내년 에도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모두 이룰수있게끔 노력하며 살아갈께요.
아버님 이 너무 그리워요.
2006년 12월 31일 일요일
'글꽃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햐- 우리도 바쁘다 바뻐 (0) | 2007.01.10 |
|---|---|
| 아닌데....우리 아빠이름은 최서방인데 (0) | 2007.01.01 |
| 그와 나의 일탈 (소래 해양생태공원에서) (0) | 2006.12.02 |
| 우리집 안에도 가을이.... (0) | 2006.11.19 |
| 저렇게 좋을까 (0) | 2006.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