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이면 당연히 낚시를 떠나는 그..
따뜻한 봄이 될때까진 낚시를 쉬겠다니..
이제 공주와 딸기 데리고 한번 더 나들이 가자는 그의 제안에..
두근두근 설레는데...
욕심많은 공주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고..
딸기만 데리고 가라는 데......
언니가 나서지 않으니..별반 즐겁지 않을거라는 생각에서인지....
에고~
단둘이서만...
무슨재미로..ㅎㅎ
단 둘이여서 더 좋다는 그이...
아이들 없이 멀리가기엔 벌써 귀찮고~ 헤
날마다 다니는 공원도 오늘은 싫고...
집에서 부터 그와 오붓이 걸을수있는 곳으로..
아직 가보지 않았던 소래 생태공원으로 가자는 그이 말에...
따뜻한 커피 타-서 가방을 둘러메고...
쭈-욱 평지를 한참을 걸으니...
눈에 보이는 모든색은 겨울오고있음을
무색할 정도로 온통 갈- 가을
.....
전해져 오는 그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허허롭게 비여보이면서도 마음하나 가득
충만해 지는....
어느새 빈대궁만 세우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살랑이는 갈대숲 입구에...아직 여유롭게 남아있는
갈꽃이 허공을 가르는 바람따라서 살-랑 살-랑
작은 콧노래를 부르며 속살거리는 것 같은
그 따스함이라라니
가로수 길을 따라 같은 옷을 입고 쭈-욱
자전거를 타는 동호회 회원들...
산책하는 사람..달리는 사람...
승마를 하는 사람.....
드리이브를 즐기는 사람...
모두들 맘껏 갈바람을 즐기며 만끽하고 있어서
깨끗하지 않은 냇가에 비쳐진 가로수마져도
금빛으로 부서지는 갈대들을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것 같은 느낌이..
내년가을엔
두 딸들과 꼬-옥 함게 오자고 하니
그이는 ...
그렇게 좋냐고 핀잔이다....
치....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하나....
이 상쾌한 마음을 어떻게 말해야 하나....?
오래 전부터 꿈꾼 풍경....
사진속...TV속 세상에서만 봐 오던 그 풍경을
바라본다는 것이 그 행복이
아- 얼마나 신선한지...
날아갈것 같은 데...ㅎㅎ
그이도 어지간이 좋은가 보다...
사진찍어주는걸 좋아해 늘 아이들과 나만
모델이 되는데..
둘이서만 와서 그런가....
자꾸만 실실거리며 웃는다...
사진기를 들이대면
늘 어색만 미소만 짓던 그이 표정이
미소를 빙긋이 짓고 찍힌걸 보니...ㅎㅎ.
내 주변에 어떤 것들이 있나....
자꾸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가족...친구...이웃...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일까....
늘 연말이면 동창회다 망연회다
이 해가 가기전에 얼굴한번 보자는 안부전화가
많은 때라 괜시리 마음까지 분주한 느낌이였는데..
도심 한가운데에
이렇게 평온한 느낌을 줄수있는 곳이 있었는데...
가끔...
뭔가 그리울때...
멀리서 바라봐야만 아름다운 추억처럼
먼 산 바라보듯이...
이름모를 씨앗이 나풀거리며 비상하기를 꿈꿀때....
길을 따라 주-욱 걸어오기만 하면--
추억속으로
가까이 다가서고 싶은 마음
억누르지 않고도 이곳에 오면
추억이 흑백TV속 그림처럼 펼쳐질것 같은.....
환상이..
아- 저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면...
그져 풍경이 되어버린 길...낡아서....부서지고 으스러진 길을
바라만 봐야 하는 ...조금 서글픈.....
덜커덕 삐그덕 걸어보고 싶은데....
..
다시 저 길을따라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담아낼수있는 날이
오겠지..그 길을 걸오보고 싶은 여운이..지금도 길게
남아있는데...
쿵캉거리며 뛰고 달려도 무사한 길로 다시
정리되겠지....
그와 나 일탈을 꿈꾼것 같은 날..
들추어 내지 말자
저렇게 아름다운 길이..
들여다 보니 엉망이 되었어요...
저 길이 튼튼해 많은 사람이 걸을 수있다면...
순천만 길을 걸으며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처럼
인천광광자원으로 더 많은 소득을 얻을수있을텐데...
하는 말을 누군가 하겠지..누군가 했겠지 하며..
묻어버리고 싶은걸 생각해 보니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고 참견하던 그런 열정도...
'사진좀 찍어주세요..'
스치는 사람이 지나칠때마다 입속에서
맴돌면서도 ..
"부탁합니다.."
둘이서 단한번 입밖으로 꺼내
얻어낸 사진....ㅎㅎ..
그이도 나도...남에게
피해가 될까 두려워 망설이다 보니
뭘까? 이런 느낌..
...갈수록 작아지는 기분이라니.....
해양생태공원을 빠져나와
소래로 접어드는길...
자동차가 빼곡이 들어서 있고
통통어선 그물이 여기저기
패 타이어가 딩구는 이곳에서도
민들레 홀씨 비상을 꿈꾸며 하늘거린다
아- 저들도
저마다 씨방속에 아름다운 꿈을
나풀거리고 있을걸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
그와 나도 ...맘속에
저들처럼 ....
2006년 11월 2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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