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사는 이야기

새해 새 다짐

글꽃 2008. 1. 2. 10:23

"새해 첫날 일찍일어나서 해돋이 보러 가자"는 그의 제안 춥고 귀찮다는 생각에..

"두딸만 두고...아님 같이...?"..."같이는 어렵고 둘이" 하고 대답하는 그이...

세해 첫날부터 아이들만 아침먹게 하기는 좀 미안하다는 대답으로

해돋이 보다는 은근히 아이들과 집에서 같이 지내자는

강력한 항의에 합의를 보고

 

된장국을 맛있게 끓이고 담아둔 어리굴젖을 무쳐

다른아침과 별반 다를것 없는...그런 아침을 먹으며

 

다 함게 건강한 몸과  맘으로  

술줄이겠다던 그이에게 딸들과 함게 건강생각해서 많이 줄여주라는 부탁....

딸들에게 이왕 하는공부면 집중해서 해줄것을 ..부탁하며....

엄마도 함께 노력하고 공부 하겠다는 이야기로...

맛나게 아침을 먹고....

 

청소를 도와주는 그이 덕분에 말끔히 청소를 하고

아이들 한번 먹이고 싶었던  Vips로 가서 우리 가족에겐

별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며

점심값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ㅎㅎ

 

이마트에 들려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고

오후내내 컴퓨터 들여다 보며

사진공부하던 그이.....

사진기 챙기며 해넘이 찍으로 가자는....

 

에고고~~ 추운데....

새해 해돋이도 춥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딸들 핑게 삼아 막았는데..

걍추위 속에서도 새해 새날 따듯하게 비추는 햇살이 저렇게

베란다 창밖에 강열하게 비추는데....

 

옷과 장갑 모자까지 단단히 껴입고 펄펄끓은

커피물을 보온병에 담아..그를 따라 나섰다.

 

시화호로 가겠다던 그인 돌아올 길이

막막해....오이도로...주차할 공간을 찾아...서

주차시키고 사진기를 들고 방파제로 올라선 그를보며...

너무 추운데...작은 디카를 호주머니에 넣고도 한참뒤에 그가 준비되자

차 밖으로 나선 ..얌체 마누라....ㅎㅎ

 

그이가 찍은  오이도 해넘이 사진

 

아~~~ 해돋이 였더라면 또 다른 감동이였을까....?

져가는 노을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어디서든 어떤 경로로든 새해엔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새 계획표를 짜고 새로운 의미를 찾는.....

 

새해 첫날이라는 의미는 그런건가 보다.

 

난 어떤 다짐을 어떻게..새해 계획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시간을 가졌던것 같다.

 

책을 많이 읽어야지...

많이 생각하며 낮설기를 해봐야지....

많이 써봐야지(일기라도..ㅎㅎ)....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사랑스런 아내....

나 자신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당당한 여자로 살아가기....

건강한 생각으로...향기가 묻어나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

 

거창하지 않지만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면

충분히 노력할 수 있는...

그런 계획들을.....

 

2008년 1월 1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