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 사는 이야기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글꽃 2007. 11.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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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보내고

내내 이일 저일 ....바빴다는 핑게와

엄마 와 계시니 옆에 붙어 누워서

뒹~굴 뒹~굴 아직도 포근한

엄마 찌찌도 만지고

마음은 여전히 코흘리던 그때처럼 어린지

엄마옆에 계시니  마냥 좋아서.......

 

가끔은 그렇게 다 잊고 살고픈가봐

그의 아내 두딸의 엄마라는 사실도....

뒤늦게 컴속에 들어와서...ㅎㅎ

추억속으로

 

백골샘아래,이끼미 모래밭에 선 죽-죽 그어두고

동이동깡,  필차기(돌차기) 같이하던 내 깨복쟁이 친구들

 

따사로운 햇살드는 돌담아래

옹기종기 자리잡고 쪼그리고 앉아

 고운 흙 풀~풀~ 날려가며

꽁받기(공기돌 놀이)하던 내 그리운 친구

 

 해 지는 줄도 모르고 종일 놀다

손이 쩌-억- 쩍 갈라지고 얼굴이 틀어

너나 없이 바셀린이나

눈이 아리고 환하게 시린

안티푸라미 바르고...

 

맛난 사탕 들고 종일  자랑삼아 빨아먹던

철모르던 그모습도

 

소매자락에 코를 쓰윽 문질르고....

얼굴에 하얀 버짐이 피었던....

조금은 부끄러워 ...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이쁘게 보이지 않았던 그 이야기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마냥 행복한 이야기로 변한 지금

 

소중한 추억을 함께 한 친구가 있어서

참 좋은...

  

부산 여수 울산 서울 인천 일산 목포

전국 곳곳에서 모여들어 (2007.11.24토요일)

이년만에 다시 보는대도 

 고향 친구들이 왜 그리 반가운지..

 

 

아-

어느새 또 한해가 다 가는구나 하고

창이 흔들리며 덜컹거리는

바람소리에도 가슴이 스른거 보니-

나이 먹어 간다는 걸까?

 

아직도 철없던 가시나처럼 마음은 

한치도 자라지 않았는데

마흔 두 해가 다 가는 중이라니.... ㅎ

 

가끔은 미역줄기 볶다가도

짠 냄새 물씬 풍기는 바닷가가 그립고

 

시장길에 수북히 담긴 쑥바구니 보면서

콧날이 시큰해지도록 아려오는..

 

 

 

 

늘 이맘 때면 더 고향이 그리워서

머릿속에 고향 그려놓고

 

지금쯤 동백꽃망울 몽글몽글 머금고

한겨울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까-?

 

누우렇게 황금색으로 물들었을 녹산은

벌써 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풍때마다  보물찾기하던 그곳에서

우리들을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해

우리들이 잊지않고 있는 추억처럼

 

 

소래포구에 앉아

파도치는 남해주에~~

 울뚝솟은 삼도야~

 삼도청년가를 부르고

우리들 교가가

 내고향 응달산에 울려퍼질것만 같던 그날

먼 훗날  또 우린 이날을 기억할거야

 

 

 

늘 푸른 바다처럼

파아란 마음으로 짠 바다향기

가득 담아 놓고 싶던 고향이야기도....

 

우리들 자라온 이야기도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단풍잎 모아 책갈피에 곱게 끼워 말리고

코팅을 해서 얼떨결에 내놓게 된 시집

망설이다가....

고운 마음만 봤으면 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친구야

고향은 그런 곳인것 같다

 

 친구가 있고

함께 한 추억이 있어서

고향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코끝이 .....

 

2007년 12월  6일 금요일 현당